이종찬 회장, 오늘 동경 현지 2.8독립선언 기념식에 참석[치사 전문]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02.08


“전전(戰前)제국주의 만행 사과 촉구… 새로운 전환기 함께 맞자!” 

이종찬 회장, 오늘 동경 현지 2.8독립선언 기념식에 참석

 

□ 광복회는 8일 이종찬 회장을 비롯, 17개 시도 지부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  오진영 국가보훈부 문화정책실장, 김현숙 도쿄총영사 등 관계인사와 유학생•교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YMCA 회관에서 2.8독립선언 기념식을 갖고 광복80주년,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독립정신이 우리민족을 지켜 온 기틀이자 에너지원임을 확인했다. 

 

□ 이날 기념식에서 이 회장은 함께 온 하남지회 정소강(鄭昭降)광복회원의 이름이 “쇼와(昭和)가 항복(降伏)했다”는 독립유공자 부친(정이형 선생)의 뜻에 따라 지어졌음을 공개하고, 일본 측에 전전(戰前)제국주의의 만행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촉구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광복80주년의 새로운 전환기를 함께 맞자고 제안했다. 

  

□ 이 회장은 치사에서 “유학생들의 2.8 독립정신이 3.1운동의 한 축이 되어 일제의 만행을 세계만방에 폭로하였고 결국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로 건립되는 위대한 역사의 초석이 되었다고 상기했다. 

 

□ 이에 앞서 7일 이종찬 회장은 일본 도쿄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광복80년을 맞아 일본이 전전(戰前)의 제국주의 행태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해야만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김대중-오부치선언 정신을 회복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방안일 수 있다”며 일본 이시다 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끝) 

 


* 다음은 치사 전문 


치 사

 

2025년 을사년, 금년은 광복 80주년되는 해이고 또한 을사늑약이 체결된지 120주년,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106년 전인 1919, 오늘, 28, 일제의 심장부 도쿄 한복판에서 11분의 한국 유학생이 주동하여 전체학생 약 600명이 모인 집회에서 당당하게 대한의 자주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역사에서 위대한 선열들의 이 선언을 2.8 독립선언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직전에 있었던 대한독립선언과 서울에서 거족적으로 봉기한 3.1독립선언과 함께 위대한 3대 선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에서 청년학생들이 2.8독립선언을 먼저 선창하였기에 서울에서 전민족 3.1독립선언이 가능했다는 것이 역사의 정설입니다.

여러분!

 

첫째, 2.8독립선언은 젊은 세대들의 강력한 자주독립정신과 자유의지가 표현된 것입니다.

 

당시 일본 유학생이라면 장래는 확실히 보장된 선택되신 신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은 일신의 안일만을 추구하지 않았고, 높은 도덕적인 의식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이런 젊은이들의 용기와 의지가 있었기에 우리는 역사적으로 4.19 의거, 87년 민주화투쟁으로 계승되어 오늘의 민주한국을 꽃피우게 된 것입니다.

 

현재도 한국에선 12.3 계엄파동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지만 저는 이 자리에 계신 동포들께 말씀드립니다. 우리 국민은, 우리의 젊은이들은 반드시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임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2.8독립선언에 참여하신 선열들은 시대의 진운에 대하여 남다른 예견의 지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당시 1차대전이 끝나고 일본은 전승국 측에 엄존해 있었습니다. 미국의 윌슨대통령이 시대정신인 민족자결주의를 부르짖었습니다.

 

우리 선열들은 이를 환영하고 독립의 기회로 삼으려 했지만 일본은 이를 일축하고 세력확장을 위한 전쟁대비에만 열중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선열들은 독립을 향한 기세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세계평화 인류공존의 큰 목표는 약육강식에 몰두하는 일본의 침략근성을 제압하는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세계평화를 향한 시대정신을 선열들께서는 2.8독립선언과 그 뒤를 이은 3.1독립혁명으로 세계를 각성시켰습니다.

 

중국의 5.4문화운동, 인도의 사티아그라하운동 모두 우리 선열들의 항일 운동과 궤를 같이한 것입니다.

 

셋째, 2차대전에서 일본은 패배했습니다. 제국주의적 침략은 일본에게 유일한 핵피해국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었습니다.

 

혹자는 대한민국의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공짜로 얻은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을 전쟁기지로 활용한 것을 마치 우리나라를 경제발전 시키는 투자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는 이런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해 우리 광복회 대의원 한분을 모시고 왔습니다.

 

이분의 선친은 항일투사 정이형 선생입니다.

 

무장투쟁을 하시다가 무지깅역형을 받고 1945년 해방될 때까지 18년 반을 고난의 옥중투쟁하신 분입니다.

 

우선 이분의 말씀 여러분께서 들어주셨으면 해서 소개합니다.

 

정소강 대의원 나오셔서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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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나라가 광복된지 80주년이 되었습니다.

 

정소강대의원은 昭和시대 일본이 패전한 이후 그분의 선친이 옥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되어 얻은 새생명인 것입니다.

 

광복은 공짜로 얻은 것이라는 분에게 답하고자 합니다. 광복은 이런 독립투사들의 불굴의 의지로 얻은 것입니다.

 

광복 80주년,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하여 일본 지성인들은 시대적 선언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의 한국 지배는 원천적으로 무효다. 우리의 주장을 받아들여주신것이지요. 저는 일본 지성의 양심적인 선언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이런 지성인들의 주장을 일본 정부도 경청해주시기를 간곡히 충고드립니다.

 

그래야 정소강 대의원의 고귀한 절규도 새로운 빛으로 빛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광복 80주년과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은 오늘

 

대한민국이 일본과 똘레랑스로 새롭게 우의를 나누자는 일본 지성들의 성명을 우리 광복회는 열렬히 지지합니다.

 

우리 광복회는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일본은 戰前의 쓰라린 제국주의 역사를 청산하시자고 감히 권고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그런 역사를 용기있게 청산한 위대한 일본과 사랑의 용서와 화해의 악수를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감히 알려 드립니다.

 

일본의 전전 역사를 과감히 청산하는 희망이야말로 106년전 도쿄 유학생들이 2.8독립선언으로 외친 정신인 것입니다.

 

독립선언을 하신 도쿄 유학생우리 시대의 영웅들입니다.

 

정소강 대의원의 말대로 그분들은 죽어도 죽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이 외친 정의와 자유의 역사한국과 일본의 공동 번영의 역사와 더불어 영원히 살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굳건한 우호 친선 만세!!!

 

감사합니다.

 

2025(대한민국 107) 28

광복회장 이 종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