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넘어 독립운동 기억하고선열 후손 돕자”의견 모아

제주 구엄초 6학년생들, 참외농사 수익금 40만원 전액 광복회에 기부


▲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벌인 참외농사활동(왼쪽)과 수익금 활용방법에 대해 열띤 토론(오른쪽)하고 있는 제주 구엄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 제주지역 구엄초등학교 6학년 36명 학생들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참외농사를 하여 학부모와 교사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벌여 모은 40만원을 항일독립운동가 후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전액 광복회에 기부했다.

 

□ 광복회(회장 이종찬)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4일 해당 학생들로부터 교내 참외농사활동으로 모은 해당금액을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 해당 학생들은 학부모의 도움으로 빌린 인근 땅에서 씨앗모종 심기를 시작으로 3개월 동안 참외농사활동을 해왔으며, 6월 말에 수확한 참외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에 나눔 활동을 하면서 좋은 뜻에 쓰이라는 성금을 모았다. 학생들은 다 같이 모인 토론활동에서 “참외 하나를 생산하는 것이 학교, 지역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었음을 알고 지역사회를 넘어 현재의 우리나라를 구한 분들을 기억하고 돕자”는 의견에 다수가 동의하여 이를 광복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 이에 대해 해당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이 독립운동을 했어도 인정받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고 인정을 받았더라도 적은 금액으로 생활을 유지하시는 분들을 위해 기부금을 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면서, “저희가 지금 이렇게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것은 모두 독립운동가분들 덕분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한편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늘(30일) 제주도청 공무원 대상 초청 강연 차 제주를 방문, 해당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감사장을 전달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