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사진=경인방송]](https://cdn.news.ifm.kr/news/photo/202508/449477_129737_1753.jpg)
[인천 = 경인방송] 8·15 광복 80주년을 사흘 앞두고도 역사학계 내부의 분열이 해소되지 않자 갈등 중심점에 있던 이종찬 광복회장이 먼저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 회장은 경인방송과 인터뷰에서 ‘화합’과 ‘뉴라이트 척결’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습니다.
광복절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 회장이 함께 선임된 이후 독립운동가선양기념사업회연합 소속 21개 독립운동단체·유족회가 반발, 광복회와 서로 각을 세웠던 것과 달리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앞서 이들 연합단체는 “이 회장이 전두환 독재정권에서 부역했고, 윤석열 친일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광복회 역시 “역사학계를 대표하듯 자칭하는 폴리페서들이 새 정부에서 자리를 못해 내비친 불편한 심기”라며 “윤석열 정부 친일행위 때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맞대응한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인터뷰에서 “(일제 강점 시기) 독립전선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노선상의 갈등도 있었다”며 “하지만 일제와 싸울 때는 모두가 한마음이 됐다. 다르지만 조화를 이루는 것, ‘화이부동’이 우리 민족의 특징”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앞선 갈등에 대해) 섭섭한 마음이 없지않지만 광복 80주년 아니겠나. 대통령부터가 국민통합을 부르짖었는데, 이제는 우리도 통합이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계 전반의 공동목표로 ‘뉴라이트 척결’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뉴라이트는 2000년대 중반 ‘새로운 보수’를 걸고 나온 보수 연구자 단체와 정치 움직임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전후로 역사 교과서 수정 작업을 주도하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재평가와 식민사관 논란 등의 중심에 서 왔습니다.
이 회장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뉴라이트 사람들만 골라 채용했고, 역사 기관장 모두를 뉴라이트 일색으로 임명했다”며 “적어도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에서는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게 아닌가. 자신들을 성찰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학계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역사교육 관련 기관 임원 중 최소 20개 자리를 뉴라이트 인사로 채웠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독립유공자 후손이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로는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등이 있습니다.
앞서 광복회도 윤 전 대통령이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분류되는 김형석 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면서 매년 맡아오던 광복절 행사를 별도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올해는 (광복회가 광복절 행사를 다시 맡아) ‘민족대행진’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광화문까지, 광복군 옷과 모자를 쓰고 걷겠다. 뜻있는 시민들의 호응을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또, “독립운동가 후손을 지원하는 예우법을 제안해 손자녀까지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싶다”며 “어떤 대가를 바라고서 한 독립운동이 아니고 국가로부터 은전을 받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자는 겸손한 마음이지만 ‘독립운동가는 3대가 망한다’는 말은 없게끔 하고 싶다. 유공자 후산을 위한 예산은 세금이 아닌, 대일청구권자금에서 쓰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광복절은 계엄과 우울한 시대를 국민 저력으로 이겨 평화시대를 만든 지금과 (양상이 같다)”며 “국민 모두의 축하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8시30분, 경인방송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에서 송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