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이 과거 공산당에 가입한 것은 독립운동을 하려는 방편이었을 뿐이라고 이종찬 광복회장이 주장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늘(25일) 오전 서울 광복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20년 10월 24일 자 ‘뉴욕트리뷴’ 신문을 소개하며 “지금의 자유시 참변이 일어난 연해주 지역에서 취재한 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은 독립만이 목적이다, 그렇기에 일본하고 반대가 되면 소련하고도 친할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 그것은 1927년 공산당에 가입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당시 공산당 가입자가 진짜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독립운동 방편으로 가기 위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그렇기 때문에 홍범도 장군의 이력에 대해 지금의 공산주의와 혼동시키면 안 된다”며 “만약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배척하면 카자흐스탄에 있는 50만 동포들 모두 (공산주의자로) 배척해야 하라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볼셰비키를 받아들였던 건 그들이 절대로 노선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일제에서 나라를 해방해야 한다는 단 하나의 목적에 사로잡혀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원조라도 받고자 했던 뜻이었다”고 이 회장은 주장했습니다.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흉상을 이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 회장은 “의병이 독립군이며 독립군이 광복군이고 광복군이 국군으로 이어지는 명예로운 뜻은 다 없어지고, 최초에는 홍범도 흉상을 포함한 5인의 흉상을 모두 이전한다고 하기에 화를 내며 반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최근 육사의 전신을 국방경비대사관학교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이 회장은 “ 국방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일본 잔재가 모여서 만든 조선경비대가 군의 원조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역사에 너무 무지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종찬 회장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게 편지를 보내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장관직을 수행했던 유 후보자에게 당시 ‘건국 60주년’이라고 주장한 잘못을 인사청문회에서 다시 저지르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며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한 것이 아니라 민주 공화제를 처음 시작한 1919년을 건국 원년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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