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주년 광복절 기념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6.08.15

81주년 광복절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이재명 대통령님 내외분과 함께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벅찬 기쁨과 숭고한 뜻을 국민 여러분과 나누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치신 독립 선열들께 삼가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독립운동의 정신과 역사를 지켜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유네스코가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 광복의 기쁨을 넘어, 선열들이 목숨을 바쳐 되찾고자 했던 나라가 과연 어떤 나라였는지를 다시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세계는 중대한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오늘날도 크고 작은 열전은 계속되고, 강대국 간 군비 경쟁, 핵 위협으로 안보 위기는 도처에서 뜨겁습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정글의 법칙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 혼란의 시대, 우리는 어디에서 길을 찾아야 하겠습니까?

 

저는 그 답이 우리 독립운동 선열들의 삶과 정신 속에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지 빼앗긴 국토를 되찾기 위한 투쟁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고, 모든 민족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의의 투쟁이었습니다.

 

기미년 독립선언과 더불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민주공화정신,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 백범 김구 선생의 문화국가론은 모두 자유와 평등, 공존과 평화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지도력이 아니라, 인류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지도력입니다.

 

임시정부의 선열들도 생각과 노선이 늘 같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라를 되찾는다는 대의 앞에서는 차이를 넘어 함께했습니다.

 

그것이 독립운동의 정신입니다.

 

저는 선열들의 이름으로 정치 사회 지도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소모적인 정쟁을 넘어 발전하는 우리경제를 살리고,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정성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북한 당국은 남북을 적대적인 두 국가로 규정하며 분단을 영구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5천년을 한가족같이 살아왔습니다. 단지 80년만 갈라져서 살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하더라도 우리는 북한과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과 우리의 헌법정신에 따라 평화통일의 희망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일찍이 백범 선생이 수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민주 자주 통일의 원칙과 노선을 분명히 하며 분단을 막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듯이, 우리도 굳건한 안보 위에서 대화와 평화의 문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원 코리아는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통일이 아닙니다. 남과 북의 주민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전쟁의 공포 없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의 문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라를 빼앗긴 순간에도 우리 말과 글, 역사와 문화를 지키며 민족의 혼을 이어온 선열들의 노력 위에서 피어난 결실입니다.

 

백범 선생은 백범일지 나의 소원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힘이 아니라 문화로, 지배가 아니라 감화로 인류에 기여하는 나라를 꿈꾸셨던 것입니다.

 

백범 탄생 150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는 다시 다짐해야 합니다.

 

 

 

남을 뒤따르는 나라가 아니라 새롭고 높은 문화의 근원이 되는 나라, 힘을 지배가 아니라 평화와 인류 공동의 번영을 위해 사용하는 나라를 만들어 갑시다.

 

독립운동 선열들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분열 앞에서는 연대를,

불의 앞에서는 용기를,

증오 앞에서는 포용을,

전쟁 앞에서는 평화를 선택하라.

 

그 정신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다시 살려냅시다.

 

2026(대한민국 108) 815

 

광복회장 이 종 찬

 

 

 

 

 

 

 

 

 

 

 

 

 

 

 

 

 

  

 

일시 : 2026(대한민국 108)

         815() 오전 10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광복회장

이 종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