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이완용 후손 재산 해외도피 강력 규탄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05.07

도피방조는 미필적 고의, 수사하라

 

광복회, 이완용 후손 재산 해외도피 강력 규탄 

 

제 기능 못하는 순애기금관리도 한 몫

친일재산 관리 부실에 대한 광복회의 성토문

 

 

이완용 후손이 친일행위로 형성한 재산을 매각하여 해외로 영구 잠적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알려져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광복회는 이에 깊은 참담함과 우려를 표한다.

 

이는 이완용 후손 한 사람의 일탈적인 행동이 아니라, 다른 친일반민족행위자들에게 친일 재산을 빼돌리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중대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완용의 증손 이윤형은 이완용으로부터 물려받은 서울 북아현동 일대 약 712평의 땅을 팔아 캐나다로 이주했다. 해외로 빼돌린 금액의 다소를 떠나, 정부가 응당 관리해야 할 친일재산이 합법을 명분삼아 방기하는 사이, 애국선열의 핏 값이 유출된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정부의 어느 부처도 아무런 대응과 대처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1월에도 국가보훈부는 친일파의 재산을 확보해 놓고도 다시 해당 후손에게 매각하는 형식으로 돌려줘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광복회는 오래전부터 이완용 후손 등 친일파 후손의 재산찾기에 분노하며, 법무부와 국가보훈부 등 관계당국의 관심을 촉구해왔다. 당국은 그 때마다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결국 그런 태도가 이번과 같은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

 

광복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2005년 제정된 친일재산환수법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 지, 친일재산의 환수과정에서 관계당국이 방조하거나 직무를 유기한 적은 없는 지, 친일재산 환수와 관련한 사법적 카르텔이나 커넥션이 작동하고 있지는 않은 지, 즉각 감사하고 수사에 착수할 것을 당국에 촉구한다.

 

친일재산을 적극 환수해 관리해야 하는 국가보훈부의 순애기금 관리기능만 제대로 작동했어도 이번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광복회는 현 보훈부가 순애기금 관리를 광복회로 넘길 것을 아울러 촉구한다.

 

 

2025(대한민국 107)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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