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광복회장 신년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12.31

광복회장 신년사

 

광복 80주년,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맞이하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광복회 가족 여러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안정과 평화, 번영의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는 올해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광복회는 후손국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80년 전,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되찾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80년은 영광과 동시에 아픔의 시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해방 공간에서의 시간들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민족의 분열에 이어 좌우의 대립과 장기 독재, 산업화와 민주화의 굴곡진 영욕의 역사를 거쳤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도전 속에서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역경을 극복하며 ‘10대 강국이라는 위업을 일궈 냈습니다. 단언컨대, 우리 독립투쟁의 정신과 역사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안타까운 것은, 80년 전 심각한 좌우 대립의 굴레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7,80년대의 때를 과감히 벗겨 냅시다. 선진국이라지만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이에 사회갈등은 첨예화되고 있습니다. 뉴라이트에 의해 역사와 정체성이 왜곡되면서 친일의 망령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아직도 공산주의의 피해망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말에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국가지도자가 반란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등 우리 사회가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과 더불어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을사늑약 12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특별한 해입니다. 민족사의 대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 특별한 시기에 과거에 머무를 것이냐, 아니면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광복회는 역사적 대전환점에 서서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새로운 80의 출발점에 서서 과거의 고통과 영광을 넘어 대한민국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야 나가려고 합니다.

 

지난 80년간의 구습과 사고를 뛰어 넘어 선열들이 보여준 민족의 저력과 기상, 지난 세대가 쌓았던 민족의 도약을 바탕으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함께하는 통합과 협력입니다. 넬슨 만델라의 유명한 언급이 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는 국민 통합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갑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나는 다음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새해는 북한을 끌어안고 통일의 위업을 향해가는 새로운 민족 대비전의 첫 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광복80주년은 그런 해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새해는 모두가 함께하는 통합과 협력의 해를 열어야합니다. 멀지만 가야할 길, 국민통합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갑시다.

 

셋째, 모두가 잘 사는 풍요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빈곤과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산층을 강화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새해는 탈북자 등 사회적 약자와 외국인을 포용하는 열린 대한민국이 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과 사회 정치 각 분야 리더들의 태도입니다. 겸손하게 나아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힘 있는 자, 지도층 인사들이 진심으로 몸을 낮춰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야 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나라가 독립선열들의 목적지였습니다. 광복회는 독립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행복한 나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체성뿐만 아니라, 선진 복지국가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도 함께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위대한 국가는 그 역사를 결코 잊지 않는다고 영국의 윈스턴 처질 총리가 말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은 현재 2천년이상 떠돌다 국가를 세워나가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확연하게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독립정신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원동력이어야 합니다.

 

광복 80주년의 특별한 해. 과거의 빛나는 역사를 기념하면서 대한민국호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삼읍시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은 또다시 성공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광복회와 국민 여러분의 동행을 믿습니다. 함께 역사의 빛을 미래의 빛으로 이어갑시다!

 

20251월 새해아침 

광복회장 이  종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