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일항쟁기 광복군 지대장으로서 한국의 청년들을 광복군 정예병사로 길러내시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신 나월환(羅月煥) 선생님의 공훈선양 학술강연회에 참석하여 주신 많은 내빈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강연을 맡아주신 건국대학교 사학과 한상도 교수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멀리 전라도 화순에서 올라오신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신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일본에서 박열 선생과 함께 교류하면서 무정부주의 이념의 독립운동에 참여하셨습니다.
1936년 중국의 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혁명당원으로 활동하시다가 이듬해에 일경에 피체되어 본국으로 송환되던 도중, 청도에서 탈출에 성공하셨습니다.
이후 1939년 10월 중경에서 한국청년전지공작대를 결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신 선생님께서는 전지공작대의 대장으로 활약하시면서 중국에 흩어져 있는 한국 청년들을 집결시켜 항일전을 펼치셨습니다.
1941년 1월, 한국청년전지공작대는 광복군 제5지대로 편입됨에 따라 공작대장의 역할을 담당했던 선생님께서는 광복군 제5지대장에 임명되셨습니다.
5지대는 서안에 본부를 두고 총사령부를 호위하면서 장병들을 훈련시키는 한편, 하남성과 화북성 출병하여 초모와 선전 및 첩보활동도 전개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특히 무대연출에 남다른 자질이 있으셨는데, 군민위안 및 일선장병위문품 모집 공연의 대회주임으로서“국경의 밤”과“한국의 1용사”, “아리랑” 등을 연출하여 크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942년 3월 말, 선생님께서는 훈련소에서 훈련에 참여하시다가 동료들 간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참극이 발생되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처럼 동료들 간의 불화as로 인해 생을 마친 사례는, 최근 군대내의 총기사고로 인하여 희생된 아까운 생명과 함께 더욱 큰 비극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비록 선생님의 유해는 국립 서울현충원에 봉환되어 잠들어 계시지만,
저는 지난날 조국광복을 위해 목숨 바쳐 일제와 싸웠던 생존 광복군 애국지사님들과 함께 오늘날 발전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지 못하는 선생님을 생각하면, 죄송하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오늘 학술강연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